빛그린산단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전남과 광주의 통합 흐름 속에서 함평군이 서남권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 인근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차세대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청년층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활기찬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8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대전환의 핵심 축은 빛그린국가산단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으로 지정하는 것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집중 육성, 그리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 인구 유입 전략이다.

현재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 규모의 부지에서는 금호타이어 함평공장의 1단계 건설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이전과 함께 해당 산단은 자동차 부품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집결하는 핵심 생산 기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전체 산업용지 130만여㎡ 중 1단계인 28만㎡는 이미 97%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으며, 2단계 용지 102만㎡ 역시 58%가 분양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산업의 첨단화와 더불어 '미래차 소부장 특화 산단' 조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2028년 3월 금호타이어 함평공장 1단계가 준공되면 전후방 연관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며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RE100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대응

함평군은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한 RE100 국가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춰 산단 주변 300만㎡를 RE100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 8월에는 AI 및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함평 대전환 미래 경제 TF'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산업 육성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문 인력, 합리적인 산업 용지 가격 및 용수·전력 공급 여건을 함평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전략 모색에 나섰다. 소부장 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 조건, 기반 시설 조성, 행정 절차 단축 사례, 주민 수용성 확보 및 정주 여건 조성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실질적인 유치 전략을 다듬고 있다. 또한 산단의 배후 도시 기능을 수행할 주거용지 13만 3800㎡는 95%의 분양률을, 지원시설 용지 12만 5300㎡는 8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와 출산·양육 지원을 통한 인구 전략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함평군은 '체류형 관광'을 통한 인구 증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향대전(11월 8일까지), 나비축제, 겨울빛 축제 등 지역의 대표 축제들을 단순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지역 소비가 이루어지는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했다. 특히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입장료의 25%를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또한 11월까지 운영되는 '블루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참가비 납부 시 돌머리해수욕장 인근 숙박시설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받으며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엑스포공원은 VR 체험장과 다양한 테마 전시관을 갖춘 관광 거점으로 재단장했으며, 돌머리해수욕장 일대는 해양 치유와 웰니스 관광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함평군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88명에서 2023년 1.22명, 2024년 1.32명, 2025년 1.43명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올해 7월까지 81명의 신생아가 등록되어 2026년에는 1.63명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출산장려금(첫째 300만 원~넷째 이상 1000만 원)과 첫만남이용권(최대 300만 원)을 포함해 산후 1년간 최대 13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강력한 '함평형 기본 사회 정책'의 결과다. 아울러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49세 이하 부부 결혼축하금 600만 원, 고령층 수술비 및 치매 관리 지원 등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