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인연 맺은 유인촌, 고 최불암의 빈소 찾아 애도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 씨가 별세한 가운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9일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깊은 슬픔을 전했다. 유 전 장관은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전원일기’(1980~2002)에서 무려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고인과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추며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바 있다.

“행복은 등 뒤에 있다” 고인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

유 전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찾았다. 그는 고인에 대해 회상하며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데뷔작에서도 최불암 씨가 아버지 역할을 맡으셨고, 이후 ‘전원일기’를 통해 22년간 부자지간을 연기했기에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다름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전 장관은 “최근 두세 달간 고인의 모습을 뵙지 못했다”며, “나중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만나자고 하셨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마지막 인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100세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이었기에 이별이 더욱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형님께서 하늘에서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계실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데뷔 초 고인에게 들었던 조언을 떠올리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등 뒤의 창문을 열어보면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최 씨의 말을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대중들이 최 배우를 이러한 따뜻한 이미지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국민 아버지’

한편, 배우 최불암은 전날 밤 10시 30분경 서울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빈소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