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기록과 전산 데이터 불일치”... 주진우 의원의 폭로

제22대 총선 당시 개표 결과가 허위로 입력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총 57곳의 투표구에 대해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전투표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수도권에 이어 전국 단위로 조사를 확대해 확인한 결과, 수기로 작성된 개표 상황표와 전산망에 기록된 데이터 사이에서 상당한 수치 차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당시 15개 투표소에서 730표가 허위로 입력되었으며, 42개 투표소에서는 선거인 수 자체가 맞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로 전북 정읍 시기동 제2투표구는 개표상황표상 유효투표수가 0표였음에도 결과에는 369표가 기록되었고, 부산 기장군 일광읍 제3투표구는 무효표가 상황표에는 225표였으나 결과에는 4표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42개 투표소에서 발견된 선거인 수의 오차는 총 1만 94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 주 의원의 설명이다.

지역별 데이터 불일치 사례와 선관위 신뢰성 문제

데이터의 불일치는 지역 곳곳에서 확인되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4동 제4투표구의 경우, 상황표상 선거인 수는 5871명이었으나 결과에는 3790명으로 적혀 약 2000여 명의 차이가 발생했다. 반면 울산 동구 전하1동 제1투표구는 상황표상 1701명이었던 선거인 수가 결과에는 이보다 2000여 명 더 많은 3717명으로 반영되어 있었다. 주 의원은 이러한 선관위의 부정 입력 정황을 근거로 선거 관리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본투표 관리조차 위태로운 상황에서 사전투표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역 없는 수사와 강력한 처벌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의 '부정선거' 드라이브와 야당의 강력 반발

최근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팀의 올림픽공원 투표지 재검증 과정을 기점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달 28일 현장 검증에 참여한 장동혁 대표는 봉인지가 훼손된 보관함과 규격이 다른 투표지 존재를 언급하며 의구심을 표했고, 이진숙 의원 역시 특검의 검증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주진우 의원의 발언이 당 지도부의 부정선거 공세에 힘을 보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음모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요구로 시작된 특검이 247만 장의 투표지를 검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앞장서서 부정론을 퍼뜨리는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공당의 역할은 음모론 유포가 아니라 선거관리 부실을 바로잡을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