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추고 대화하는 바이오닉 로봇의 등장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들이 현실의 기술로 구현된다.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물류 로봇이 물건을 운반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시의 구조와 시민의 일상을 어떻게 혁신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마련된다. 화성시는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AI EXPO MARS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AI CITY IN ACTION’으로 설정되었다. AI가 교통 관제를 수행하는 방식부터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도시 환경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기여하는지를 입증하는 자리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는 국내 지자체 엑스포 중 최초로 바이오닉 로봇 ‘UWORLD U1 Pro’가 배치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공 힘줄과 표정 관절을 통해 인간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이 로봇은 AI를 통해 상대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 로봇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거나 손을 잡는 등 정서적 교감을 경험하게 된다.
8종의 로봇이 펼치는 미래형 업무 시연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C1’이 선보이는 발레 공연이다. 영상 매체가 아닌 실제 로봇이 스스로 중심을 잡고 팔을 뻗으며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된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다양한 로봇들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물류 로봇은 상자를 옮기거나 재고를 관리하며, 순찰 로봇은 관람객과 소통한다. 안내 로봇은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전시 가이드를 제공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루나’는 주요 내빈의 의전 업무를 담당한다. 이처럼 물류, 경비, 안내 등 총 8종의 로봇이 실무를 수행하며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는 미래상을 제시한다.
AI의 적용 범위는 로봇을 넘어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른다. 교통 분야에서는 AI가 도로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해 차량 통행을 관리하며,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과 보건을 책임지는 AI 챗봇이 등장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헬스케어, 보행 보조 및 돌봄 로봇 등 생활 밀착형 기술도 소개된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무인항공기 같은 미래 이동 수단부터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과업을 대체하는 피지컬 AI와 산업용 로봇까지 폭넓게 다뤄진다.
우주항공으로 확장되는 AI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인공지능의 무대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확장된다. ‘X-Space AI’ 섹션에서는 우주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사체를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교통과 산업을 변화시킨 AI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 보여준다.
전문가와 기업을 잇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행사 첫날에는 AI의 미래 전략과 공공의 역할을 논의하는 ‘MARS SUMMIT’을 시작으로 로봇 및 AI 기업 간의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투자 기관과 유망 기업을 연결하는 ‘AI 인베스트데이’와 함께 우주항공 및 미래 이동 기술 포럼이 열린다. 아울러 화성시의 투자 유치 설명회와 공공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한 ‘화성데이터 포럼’도 함께 개최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로봇을 AI 생태계 혁신의 핵심 주체로 정의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실제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행동하는 AI 도시’의 실체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