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병원 중 유일한 미지정” 국회 복지위, 현장 방문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양산부산대병원을 직접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에 참여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은 양산시 물금읍 소재의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연구행정동에서 열린 2026년도 국정감사 현장 방문 일정 중, 해당 의료기관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산부산대병원이 동부경남 지역 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필수 의료를 전담하는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점을 들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정부 지원 의지 보여줘야”... 여당 의원들 한목소리
양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양산부산대병원이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경계 지역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 명단에서 누락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정부가 필수 의료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실질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위원장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 역시 영남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에서 제외된 현 상황에 대해, 기존 평가 기준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단순히 권역별로 한 곳씩 지정하는 방식보다는 병원이 보유한 실제 규모와 의료 역량에 부합하는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권역과 지역의 차이... 양부대병원, 인프라 확충 난항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은 전국에 있는 국립대 상급종합병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분류되어 있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광역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총괄하고 조정하는 중책을 맡는다. 반면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중진료권 단위의 필수 의료를 담당하며 지역 내 병·의원 및 보건기관과의 연계에 집중한다.
정부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증 및 고난도 진료를 위한 시설과 장비 구입비, 인공지능(AI) 기반의 진료 시스템 구축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예산에는 인력 확충과 인프라 구축, AI 전환을 통한 임상 역량 강화 사업에 2,551억 원을 편성하여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산부산대병원은 동부경남의 핵심 의료 거점임에도 권역책임의료기관에서 빠져 있어, 의료 장비를 교체하거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수행하는 막중한 역할을 인정하며, 해당 기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과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