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위축 우려하는 강원도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강릉 AI데이터센터(AIDC) 유치 공약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고발 조치에 대해, 기업 투자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 지사는 26일 오후 도청 신관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강원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송기헌 국회의원, 최상기 인제군수, 여준성·최욱철·전예현 지역위원장이 모였으며, 도 측에서는 우 지사와 신원철 경제부지사 등이 함께했다. 우 지사는 기업 유치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고발전까지 벌이는 공격적인 상황이 매우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적 공방이 초래할 경제적 손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우 지사가 내세운 강릉 AIDC 유치 공약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에 따른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우 지사는 경찰 조사뿐만 아니라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우 지사는 정략적 의도로 고발이 반복되어 기업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게 된다면, 향후 어떤 기업이 강원도에 투자를 하려 하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해 지역 투자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행위는 결국 강원도 전체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민생과 직결된 기업 유치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대기업 투자 건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민주당의 비판과 국회 차원의 지원 약속

더불어민주당 측 역시 국민의힘을 향해 공약 이행 과정에 있는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맞섰다. 허영 도당위원장은 이번 고발 조치가 공약 이행을 방해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송기헌 의원은 민선 9기 도정과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강원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 의원은 강원도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도민들의 열망은 그보다 훨씬 크다고 언급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실현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인 만큼 강원도를 특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기 인제군수는 정부의 지방우대지수 산정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군수는 인제군이 2권역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서울까지의 이동 시간과 낮은 인구밀도, 접경지역의 규제 상황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3·4권역으로의 재검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