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국 경쟁 뚫고 일본 무대 진출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랩)이 공들여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티켓 투 네버랜드'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AI 영화제 경쟁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창작의 핵심 도구로 채택한 이번 작품은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보여준다.
도쿄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제2회 'AI 필름 페스티벌 재팬 2026'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총 73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경합 끝에 공식 선정작 68편이 확정되었으며, 그중에서도 경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21편의 작품 속에 '티켓 투 네버랜드'가 포함되었다. 해당 작품은 AI 애니메이션 부문의 파이널리스트로서, 최종 승자는 오는 11월 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학생 3인의 협업으로 탄생한 블랙코미디
이번 작품은 동화 속 캐릭터들이 각자의 비극적인 사연을 늘어놓으며 경쟁하는 블랙코미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장 처절한 사연을 가진 단 한 명에게 영원한 휴식처인 '네버랜드'로 향하는 티켓을 부여하는 리얼리티 쇼라는 독특한 설정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소속인 허민과 손민호 학생, 그리고 연극원 극작과에 재학 중인 김한인 학생이 힘을 합쳐 완성했다. 이들은 산학협력의 일환인 'AI 필름/애니메이션 메이킹' 수업 과정을 거치며 공동 제작을 진행했다. 이미 이 작품은 지난 3월 'WAIFF 서울 2026'에서 AI 각본상을 거머쥐었으며, 7월에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AI 네이티브 작품의 기술적 가치
이승무 AT랩 소장은 본 작품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100% AI 네이티브'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국제 AI 영화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 점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한편, AT랩은 버추얼 프로덕션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예술 창작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문화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도 참여하며 기술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