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직급을 허무는 실질적 소통 채널 운영

동양생명은 성대규 대표를 중심으로 임직원과 인턴들이 영화 '인턴'을 함께 관람하고,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경영에 투영하며, 중간관리자들과 조직의 당면 과제를 나누는 등 다각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성 대표는 단순히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차원을 넘어, 수렴된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제 업무 관행과 사내 제도를 혁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 대표의 소통 방식은 기존의 경직된 CEO 간담회 틀을 탈피해 매우 유연하게 운영된다. 직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영화 관람부터 주니어보드와 브리지보드 운영에 이르기까지 소통 창구를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로 다른 직급과 직무를 가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조직 운영의 개선 과제로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니어보드의 제안이 바꾼 업무 방식과 지식 공유

만 35세 이하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는 조직문화와 업무 환경, 그리고 디지털 및 AI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젊은 시각에서 기존의 관행을 점검하며, 실제 제안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고 핵심 내용을 한 장에 요약하는 '원페이퍼 보고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이는 보고를 위한 작업보다 정보 전달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주니어보드의 제안에서 출발한 '브라운백미팅'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문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초기 30명이었던 참여 규모를 최대 50명까지 확대하며 사내 지식 교류의 장을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간관리자 및 현장과의 접점 확대

중간관리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수석 및 과장급 인원으로 구성된 '브리지보드'를 가동한다. 이들은 실무 과정에서 느끼는 조직의 변화와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며, 경영진과 실무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성 대표는 취임 후 자회사 지점을 포함해 총 83개 지점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등 영업 현장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현장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도 병행된다. 직원들의 경비 처리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인별 법인카드를 도입한 것이 그 예시다. 동양생명 측은 소통 채널 구축을 넘어 구성원의 의견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이 축적되어야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목소리를 업무 개선과 조직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