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라우드 시장 겨냥한 1,200억 원대 대형 계약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LSCUS가 현지에 위치한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1,200억 원 규모의 배전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단일 글로벌 빅테크 업체에 배전케이블을 납품하는 사례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현재 양측은 후속 물량에 대한 추가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다가오는 10월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걸쳐 미국 내에서 추진되는 여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배전케이블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그동안 가온전선은 LS전선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주요 글로벌 빅테크 및 미국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전력 인프라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새로운 글로벌 클라우드 고객사까지 공급망을 넓히게 되었다.
캠퍼스형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생산능력 확대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다수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하나의 단지로 묶어 운영하는 캠퍼스형 AI 데이터센터 모델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해 각 데이터센터 건물과 변전 설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배전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CUS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올해 4분기에 배전케이블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2배가량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LSCUS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4,4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약 8,700억 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뛸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가온전선 측은 이번 계약이 미국 현지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글로벌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고 배전케이블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 기반을 공고히 하여 북미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