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협상 본격화
SK스퀘어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티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쉴더스와 원스토어, 11번가에 이어 ICT 분야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티맵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현재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7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지분 60~70%를 확보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중이다.
인수 대상이 되는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SK스퀘어가 보유한 63.23%의 지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재무적투자자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각각 9.83%를, 국민은행이 6.39%를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 측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살피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즉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년간 이어진 포트폴리오 재편과 반도체 집중 전략
SK스퀘어의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왔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며 32%를 가진 2대주주로 물러난 바 있으며, 2025년 10월에는 11번가 지분 전체를 자회사인 플래닛으로 이전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원스토어의 경영권을 넥써쓰에 양도하는 등 공격적인 자산 정리를 이어왔다. 이러한 행보는 향후 투자 역량을 반도체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2022년과 비교해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초 2025년으로 계획했던 기업공개(IPO) 목표 시점도 2027년으로 연기되었다. 2024년에 시도되었던 매각 협상 역시 매각 가격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실적 개선세 속 데이터 협력 관계 유지 구상
기업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티맵모빌리티의 재무 실적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티맵모빌리티는 매출 28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1억 원에 그쳤다. 특히 연간 순이익 측면에서는 250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6월에는 월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데이터 부문에서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매달 155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생성하는 티맵의 방대한 이동 및 교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사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보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