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상 유일한 단독 입후보, 중부연회 수장 맡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광림교회에서 박동찬(64)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 신임 감독으로 당선된 소감을 전했다. 박 목사는 지난달 치러진 제37회 총회 감독 선거에서 중부연회 감독직을 거머쥐며 교단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중부연회는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을 관할하는 최대 규모의 연회이자, 교단 내에서 매우 유서 깊은 '어머니 연회'로 불린다.
특히 박 목사는 중부연회의 100여 년 역사 속에서 유일하게 단독으로 입후보하여 당선된 기록을 세웠다. 그는 1,100여 개의 교회가 포진해 있고 통상 두세 차례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이곳에서, 낙선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도전했음을 밝혔다. 박 목사는 이번 당선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으며, 관할 교회들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영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위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는 자신을 여러 곳에서 부담 없이 일을 맡기는 '무해한 존재'라고 설명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5대 핵심 정책과 세대별 맞춤형 혁신 방안
박 목사는 '행복한 교회 함께 세우는 중부연회'라는 슬로건 아래 5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상생 목양 플랫폼 구축, 교회 안전망 마련, 다음 세대 재건, 평신도 동역, 디지털 행정 기반 구축을 골자로 한다. 그는 최근 똑똑한 인재들이 목회 현장을 떠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목회자가 주님 안에서 행복해야 성도와 지역, 나아가 국가까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을 담아 정책을 설계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 문제를 교회가 연합해 해결하는 상생 목양 플랫폼과 목회자의 생활 안정을 돕는 교회 안전망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1020 세대를 겨냥한 감독배 e스포츠 대회와 3040 세대를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평신도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평신도의 자원을 사회 봉사와 선교에 활용하며, AI 활용 교육과 종이 없는 행정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행정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AI 시스템 도입과 통일선교 사역의 지속
박 목사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려는 과제는 연회 내 AI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미자립교회 중 홈페이지가 없는 곳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회 홈페이지 내에 블로그 형태의 개별 교회 홈페이지를 AI로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더불어 목회자들을 위한 긴급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협동조합 형태의 조직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이어온 통일선교와 해외 아동 지원 사역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지원과 북방선교를 교회의 설립 목적 중 하나로 삼아온 그는, 북한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교회의 당연한 책무임을 언급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이러한 철학은 스승인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의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목회'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그는 상생의 정신으로 기쁨의 목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