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극장 8곳서 펼쳐지는 연극의 향연

부산의 여러 소극장들이 힘을 합쳐 작지만 강렬한 매력을 지닌 작품들을 선보이는 연극 축제의 막이 오른다.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가 주최와 주관을 맡은 ‘제14회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부산 시내 8개 소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첫 발을 뗀 이 축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든 지역 민간 소극장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꾸준히 개최되어 왔다.

광주와 통영을 잇는 지역 간 작품 교류 확대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우수 초청 공연과 지역 교류 초청 공연, 그리고 창작 낭독 우수작 초청 공연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8개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공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 간의 예술적 교류 범위를 대폭 넓혔다는 사실이다. 기존에 협력해 온 경남 통영에 더해 이번에는 전남 광주의 극단까지 축제에 합류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달 4일과 5일 남구 용천소극장에서 통영 극단 벅수골의 ‘악의 피’가 무대에 오르며, 10일과 11일에는 동래구 온천동 소재 열린아트홀에서 광주 연극문화공동체 DIC의 ‘백조의 노래’가 부산 시민들을 만난다.

AI 시대 연극의 미래를 논하는 전문가 강연

지역 연극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 프로그램도 새롭게 구성되었다. 내달 7일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레몬트리소극장에서 열리는 이 강연회에는 최윤수 연극평론가와 김수미 극작가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인공지능(AI) 시대 연극’과 ‘희대의 미래’라는 주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 속 연극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부산 극단의 저력과 창작 낭독의 만남

부산 지역 극단들의 탄탄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들도 줄을 잇는다. 남구 나다소극장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상연되는 극단 판플의 ‘솔로포차’를 시작으로, 수영구 소극장6번출구에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선보이는 극단 맥의 ‘느티나무 아래서’, 남구 하늘바람소극장에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극단 아센의 ‘5인5색-그녀들 이야기’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어 남구 에저또소극장에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극단 에저또의 ‘택시, 택시’, 그리고 남구 공간소극장에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상연되는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의 ‘엄마, 다시 가을이 오면…’도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소극장협의회의 ‘여름 창작 낭독 무대’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인 극단 데일리드라마의 ‘반으로 접어 가슴에 품었다’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영구 액터스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blt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