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여론조사 지표와 지지율 추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일부 조사에서 소폭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부동산 정책과 경제 및 민생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조사 기관마다 지지율의 등락 폭이 다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부동산과 경제·민생 분야가 부정적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일부 지표의 상승을 국정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국민들이 느끼는 부정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지표조사(NBS)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46%를 기록하며 2주 전보다 2%p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44%로 집계되어 같은 기간 5%p 하락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20일부터 22일까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진행해 23일 발표한 자료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p 상승한 40%를 나타냈다. 이는 7주 만에 40% 선을 회복한 수치지만, 부정 평가는 50%로 집계되어 긍정 평가보다 10%p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부정 평가의 핵심 원인과 정치적 쟁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6일부터 27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를 진행해 28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긍정 평가는 36.5%로 직전 조사보다 1.6%p 상승했다. 그러나 부정 평가는 58.9%로 나타나 긍정 평가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19일부터 23일까지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긍정 평가가 35.3%로 2.0%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62.3%로 1.9%p 증가했다.
갤럽의 자유응답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정책(18%)이었으며, 경제·민생(16%)과 국방·안보·대북 이슈(10%)가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증시 하락, 국민연금 주식매도 유예 논란, 전세난과 같은 경제·부동산 불안 요소와 더불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개 위협, 대통령의 SNS 발언,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논란 등 정치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KSOI는 대통령의 AI 답변 인용 공방이나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등이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생 행보를 통한 국정 과제 해결 여부
현재 부동산과 경제 분야에 대한 불만족이 부정 평가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 대책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지가 향후 국정 운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측은 최근 대통령이 계양 지역을 방문해 주택 공급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민생과 관련된 일정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