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심의 '피지컬 AI' 거점 구축 가속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9일 전북 군산의 새만금 에너지산업융합복합단지를 방문하여,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기지인 이곳의 발전을 위해 입법과 예산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투자 기업 관계자들과 정부 부처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김 대표는 새만금이 단순한 희망 고문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를 필두로 한 대규모 투자가 결실을 본다면 세계 1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및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새만금 일대는 향후 피지컬 AI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지난 2월 현대자동차가 재생에너지와 로봇, 수소 산업 클러스터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날인 28일 한성숙 국무총리는 새만금위원회 회의를 통해 개발 완료 시점을 기존 2050년에서 2035년으로 대폭 앞당기는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의결하며 국가 주도의 개발 의지를 확고히 했다. 김 대표 또한 지난 4월 국무총리 재임 당시부터 새만금을 '메가특구'의 첫 번째 실제 실험장으로 삼자고 강조해 온 바 있다.
흔들리는 호남 민심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었던 새만금 개발 계획의 무산 우려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업의 핵심 차별점으로 현대차라는 '앵커 기업'의 존재를 꼽으며, 현대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창조적 실험실로서 새만금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아낌없는 예산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최근 지지율 하락 조짐을 보이는 호남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호남 지역 내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약화되는 양상이 관측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호남 지역의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8월 18일 73.5%에서 최근 10월 26일 조사 결과 52%로 급락했으며, 민주당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76.9%에서 56.2%로 떨어졌다. 호남의 한 중진 의원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홍보 부족을 인정하며 김 대표의 행보가 지지율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고,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반도체 투자 결정 이후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역민들이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민심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