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진화하는 지역 데이터와 학술적 가치

강원도 지역의 기록유산을 단순한 디지털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고도화된 지식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율곡국학진흥원은 지난 29일 춘천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AI 시대의 지역 데이터와 디지털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의회 김남희 의원실과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기조 강연자로 참여한 프랑스 투르대학교의 엘레나 피에라초 교수는 AI가 텍스트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기술 도입이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에라초 교수는 과거의 기술 혁명기들과 마찬가지로, AI 시대에도 텍스트의 이문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임무는 여전히 핵심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학술 연구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학문적 신뢰성과 재현 가능성, 그리고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강원 특화 데이터 발굴과 거버넌스 구축 방안

학술대회에서는 AI 데이터 정책을 강원도의 행정 방향과 어떻게 연계하여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펼쳐졌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정종열 연구위원은 강원도가 보유한 고유한 자산인 관광문화, 레저, 산림 분야의 데이터를 발굴하고 이를 정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러한 데이터 활용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원형 스마트 아카이브를 위한 정책적 논의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김남희 강원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강원형 AI 스마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적용과 정책 지원 방안을 다루었다. 토론에는 박경난 강릉시의원과 김진형 강원도민일보 문화부장, 최지연 단국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 일정은 30일 강릉에 위치한 율곡국학진흥원으로 장소를 옮겨 국제초청세미나와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