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힐 것" 장동혁의 투표함 이동 반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투표용지 공개 검증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여전히 부정선거의 증거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란을 지속할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이용해 자신의 당권 유지를 꾀하고 있다는 날 선 비판이 제기되었다.
장 대표는 29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검의 지휘 아래 6·3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 지역의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공개 검증을 마친 뒤였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함 이동이 시작되자 그는 선관위와 특검이 마치 경찰과 공모하여 야반도주하듯 투표함을 빼돌리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선관위의 부정행위를 규명하고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국민과 함께 다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보수 의원들의 지지와 소장파의 맹비난
국민의힘 내 강성 보수 성향 의원들은 장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의 창고 보관 행태를 두고 참정권을 도둑맞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진숙 의원 역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 투표함 트럭을 언급하며 배후에 누구의 지시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김장겸 의원은 대통령의 국무회의조차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왜 공개 검증 생중계는 허용되지 않았는지 비판했다.
반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장 대표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 의원은 특검 검증이 종료되었음에도 부정선거론을 고수하는 장 대표의 태도에 황당함을 표하며, 올림픽공원에 모인 강성 지지층에 기대어 당권만을 생각하는 단세포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명확한 근거 없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수용성을 얻기 어렵다고 경고하며, 특검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결국 장 대표의 주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비판과 수사 승복 촉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장 대표의 주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참정권을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을 즉각 멈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와 특검의 수사를 기다리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