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 사라진 아이폰 듀오, 당일 수령까지 가능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가 국내 출시 2주도 지나지 않아 극적인 재고 변화를 맞이했다. 제품을 받기 위해 최대 3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품절 대란' 상황에서 벗어나, 이제는 온라인 주문 즉시 당일 수령이 가능한 수준으로 공급이 원활해졌다.
3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의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색상 모두 가로수길, 강남, 명동, 여의도, 잠실, 하남, 홍대 등 전국 7개 애플 직영점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한 상태다. 수요가 몰렸던 512GB 모델 또한 일부 매장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해지며, 출시 초기 나타났던 극심한 제품 부족 현상이 2주 만에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전 제품군에 대해 며칠 내 혹은 최대 한 달 이내 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으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몰에서도 전날부터 다수의 재고가 확인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과 중고나라에는 미개봉 제품을 정가보다 수십만 원 저렴하게 내놓는 게시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품질 결함 이슈와 앱 최적화 문제가 불러온 수요 위축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배경에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출시 직후부터 디스플레이 중앙부에 흰색 선이 나타나거나 균열이 생기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제보되었다. 또한, 폴더블 폼팩터에 맞춘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구성 및 조작 기능이 미흡한 '앱 최적화' 문제도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러한 결함 논란은 실제 구매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긴 대기 시간 끝에 제품을 기다리던 예약 구매자들이 최근 불거진 품질 논란을 이유로 취소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네이버 카페 '아사모' 등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결함과 사용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반품하거나 구매를 취소했다는 후기들이 속출하고 있다.
관망세로 돌아선 소비자들, 애플은 여전히 공급 제한 주장
소비자들의 관망세 역시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만큼 초기 사용자들의 평가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특유의 높은 충성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가격대에 품질 문제까지 겹치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 측은 여전히 글로벌 공급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아이폰 듀오의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며, 생산은 확대 중이나 수요와 공급의 균형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전 협의된 공급 계획에 따라 예정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