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인의 헌신에 보답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 약속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9일, 공학 인재들이 사회적 존중과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만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하여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주역인 원로 공학인들을 초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예정된 '제1회 공학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산업화와 기술 진보를 견인해 온 공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내일을 위한 이들의 지혜를 구하고자 기획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각 분야 기술 리더 집결

간담회에는 산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D램 개발의 핵심인 64M, 256M, 1G 기술을 선도했던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HBM 기술 혁신과 반도체 발전을 이끌어온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함께했다. 또한 세계 최초 AMO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한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양웅철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조성환 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조선업계에서는 이충동 전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이 자리를 지켰다. 이 밖에도 가스터빈 분야의 조형희 연세대 명예교수, 산업용 로봇 기술의 신경철 유진로봇 명예회장, 제철 분야의 민동준 연세대 명예교수, 바이오 분야의 이병건 전 종근당홀딩스 부회장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공학계 리더들이 한데 모였다.

AI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정부의 지원 전략

김 장관은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수많은 실패와 도전을 딛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온 공학자들의 집념과 헌신을 꼽았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 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다툼이라는 새로운 국면 속에서 우리 산업이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화 시대를 개척한 선배 공학인들에게 미래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귀중한 조언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논의 사항들을 토대로 공학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높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25억 원을 편성하여 국가급 리더인 '스타엔지니어'를 선정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연구와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