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로 찢어진 '팀코리아' 동맹

27조 원에 달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되었던 '팀코리아'의 결속이 깨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우건설 및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시공계약 관련 논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원전 수주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았던 협력 관계가 이번 협상 종료로 인해 분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공사비와 위험 분담 둘러싼 이견

이번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은 계약 조건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이로 분석된다.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공사비를 산정하는 구체적인 방식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를 두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24년 4월 진행된 최종 입찰 단계에서부터 이미 계약 금액과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한수원은 스스로 산출한 금액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상황이었다.

시공사 재선정 추진과 사업 차질 우려

한수원은 이번 협상 종료에 따라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한 경쟁입찰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내년 7월 이전까지 차기 시공사 선정을 완료함으로써, 2028년 1월로 계획된 부지 준비공사 착공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공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사가 교체될 경우, 사업비가 추가로 증액되는 등 전체적인 프로젝트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