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비용 급증에 번스타인 '투자의견 하회' 유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업인 코어위브의 주가가 52주 최저치로 밀려난 가운데,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외부 자금 수혈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금리 상승 기조가 자금 조달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투자정보 전문매체 바차트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4달러에서 51달러로 31% 낮춰 잡았다. 실제로 코어위브의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53.50달러까지 급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12%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연초 대비로는 24% 하락한 상태다.
채권 수익률 15% 급등…성장 위한 투자 부담 가중
자금 조달 환경의 악화는 채권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어위브의 일부 채권 수익률은 약 15%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매우 높은 수준의 금리를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코어위브는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확충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 중이다.
실제로 코어위브의 올해 2분기 자본지출액은 94억 달러(약 12조 4,446억 원)에 달했다. 다가오는 3분기에는 이 규모가 115억~135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이자비용 또한 8억 6,000만~9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에는 부채와 전환증권,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약 180억 달러(약 23조 8,338억 원)를 확보했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높은 외부 자금 의존도를 보여준다.
강력한 수주잔고와 매출 성장세는 여전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성장 지표 자체는 매우 강력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폭증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4,156억 원)를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인 25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향후 매출로 직결될 수주잔고 역시 1,040억 달러(약 137조 6,856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246% 증가했다. 분기 종료 후에도 고객사들로부터 250억 달러(약 33조 9,75억 원) 규모의 추가 약정을 받아냈다.
번스타인은 코어위브의 주가가 AI 수요량보다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 능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규모 수주잔고와 엔비디아가 보유한 약 9%의 지분 등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이 기업 존속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월가 전문가 36명 중 24명이 '강력 매수'를, 10명이 '보유'를 권고하는 등 평균 목표주가는 131.83달러로 현재보다 약 143%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