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향방에 엇갈린 도민 민심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임기 초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이슈와 맞물려 지역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강원일보의 창간 81주년 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GS그룹의 3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직접 투자가 확정된 동해 권역은 도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SK의 데이터센터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인 강릉 권역은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며, 첨단 산업 유치 성패가 도민들의 체감 민심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 극명하게 갈린 도정 평가 수치

이번 조사에서 동해·태백·삼척·정선 권역의 경우 우상호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 40.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함'이 20.2%, '잘함'이 20.2%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도내 6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권역의 부정 평가는 36.8%(매우 잘못함 18.7%, 잘못함 18.1%)로 나타났다. 반면 강릉 권역은 긍정 응답이 33.8%(매우 잘함 14.3%, 잘함 19.4%)에 그친 데 비해, 부정 응답은 41.3%(매우 잘못함 24.0%, 잘못함 17.3%)를 기록하며 도내 모든 권역 중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정쟁 소모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 우려

이러한 민심의 격차는 대기업의 첨단 산업 진출 여부에 따른 기대감과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조사가 진행된 지난 20~21일 직전인 19일, 국민의힘이 우상호 지사의 강릉 AI 데이터센터 공약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 고발을 진행하는 등 정치적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된 측면이 있다.

강원도 내부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기업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처를 결정할 때 사업성만큼이나 안정적인 추진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릉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기업 관계자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실제 투자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강릉이 실질적인 투자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전력 공급 및 기반 시설 해결 방안과 기업 협의 단계, 그리고 지역 경제에 미칠 실질적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