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벌어진 강릉 보궐선거 지지율

강릉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20%포인트 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의 공천 전략과 향후 대응 방식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강원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강릉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 보궐선거 정당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52.0%를 기록해 29.8%에 그친 민주당보다 22.2%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22.7%포인트로 더욱 확대되며 국민의힘의 우세가 뚜렷해졌다.

민주당의 위기감과 조기 공천론 부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전열 재정비 차원에서 공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영 춘천갑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이번 결과가 암울하지만 정부 지지율과 연동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허 의장은 AI 데이터센터 공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실패를 바라는 행태를 지적하며, 현재의 상황을 무산이 아닌 암초를 헤쳐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지도부와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공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당 김남희 도의원은 이번 결과가 국민의힘의 약진이라기보다 민주당의 실책에 따른 '풍선효과'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불확실성, 제2차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문제, 그리고 강원FC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꼽았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역시 유권자들이 시장과 도지사를 선출한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잘하냐 못하냐'는 식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의 신중론과 내부 결속 강조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지지율에 안주하기보다는 내부 단합과 철저한 공천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양수 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이자 도당위원장은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며, 현재의 결과가 결코 낙관적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민주당의 부진 원인으로 민생 관리 미흡과 AI 데이터센터 공약 논란을 언급하면서도, 인지도가 높은 상대 후보들에 비해 자당 후보들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의 분열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당내에서는 예상보다 큰 격차에 주목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었다. 최승순 도의원은 당초 예상했던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보다 훨씬 큰 차이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인물에 대한 평가와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관계자는 현재 구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공천이라고 강조하며,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