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를 넘어 해저케이블로 확장되는 국가 인프라 전략

정부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며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국가 통신 인프라의 설계 방향이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수요에 발맞춰 해저케이블 등 핵심 인프라 계획이 구상됨에 따라, 강원 지역이 향후 국가 전략의 요충지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강원 AI 인프라 허브 전략 국회 심포지엄'에서 이성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기반안전과장은 해저케이블의 경로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 과장은 특정 지역에 편중된 해저케이블의 분산 필요성을 언급하며,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실질적 수요처가 있는 곳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저통신망 구축과 냉각 효율을 위한 해수 활용 제안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과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요소로 해저케이블이 지목되었다. 전명준 KT엔터프라이즈부문 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트래픽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저케이블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경환 LS전선 ESG경영전략부문장 또한 해저통신망의 구축과 더불어 시공 및 복구 역량을 국가적 과제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원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국제 및 국가 통신망의 안정성 강화 전략을 제안했다.

GS AI 인프라의 도현수 대표는 약 15조 원 규모의 자산인 기가급 데이터센터가 단순 학습용으로만 활용될 경우 발생할 국가적 손실을 경고하며, 해저케이블과 육양국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동해안의 차가운 해수를 활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방안과 해수담수화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되었다.

강원의 미래, AI 인프라 선도 지역으로의 도약

이번 행사에는 하정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이연희·이정헌·이주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영선 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장과 김우진 미래전환강원지역위원장 등 지역 공직자와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GS그룹, KT, LS전선 등 AI 및 통신 분야의 핵심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강원 중심의 AI 인프라 전략을 구체화했다.

송기헌 위원장은 강원이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주도적 역할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해저케이블 연결을 통해 AI 인프라를 선도할 강원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중석 회장은 그간의 규제를 극복할 여건이 AI 시대에 마련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환동해권을 중심으로 한 창조적 공간 조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독려했다. 하정우 부위원장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선언 이후 첫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착공을 앞두고 동해시와 강원도의 노력, 그리고 기업 간 협력을 높게 평가했으며, 도현수 대표 역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착공 준비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