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기반 허무는 행보에 대한 경고

유시민 작가가 28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기반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이 대통령 또한 스스로를 지지하는 진영을 해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현재의 정부와 이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관찰한 결과,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민주·진보 진영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작가는 이날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티브이(TV)’에 출연하여 생물학자 파브르의 관찰 방식을 빌려 비유를 들었다. 그는 과거에 관찰했던 어떤 딱정벌레가 자신의 집을 스스로 해체하는 모습을 보며, 왜 기반을 파괴하여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지 의아해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를 축출하고 안철수 의원을 압박하며 당대표를 독단적으로 세우려 했던 행태가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했듯, 이 대통령 역시 이와 유사한 행보를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영의 해체와 대통령의 고립 가능성

유 작가는 진영의 해체 현상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이른바 ‘뉴이재명’이라 불리는 스피커들의 활동에 대해, 그들이 목소리를 높일수록 메시지의 내용이 진영 내부의 다른 정파를 공격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이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진영 내부에서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진영의 복원을 제시했다. 대통령이 자신을 탄생시킨 진영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이 본인의 손으로 이 해체된 진영을 다시 재건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당원 주권과 지도부 교체 가능성 시사

마지막으로 유 작가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정청래 전 대표가 얻었던 득표율을 거론하며, 비주류에게 46%의 표를 던진 당원들의 결정이 매우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다시금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국면이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현재의 김민석 민주당 대표 체제가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