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465종 유해성분 첫 공개…액상형도 94%서 발암물질 확인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반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 전 제품군에서 1군 인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조사 대상인 105개 제품 중 99개 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되어 판매 중인 총 465개 담배 제품의 유해 성분 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시행된 이후 담배 유형별로 성분 함량과 유해성 정보를 대중에 공개한 첫 사례다.

정부가 이처럼 유해 성분 관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급격한 담배 소비 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2017년 34억 4000만 갑에 달했던 궐련 판매량은 2024년 28억 7000만 갑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전자담배 판매량은 8000만 갑에서 6억 6000만 갑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금연을 시도하는 비율은 2020년 46.8%에서 2025년 40.6%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검사는 법 시행 당시 시장에 있던 20개 제조·수입 판매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를 포함한다. 분석된 성분은 중복을 제외하면 총 46종에 달한다.

모든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니코틴·타르·발암물질 검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궐련 256개 제품 모두에서 니코틴과 타르가 검출됐다. 니코틴은 개비당 0.8~2.6㎎, 타르는 11.7~40.4㎎ 범위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256개 제품 전량에서 개비당 39.5~181㎍의 함량으로 확인됐다. 벤젠과 1,3-부타디엔 역시 모든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담배 특유의 니트로사민류와 벤조피렌 같은 발암 성분도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제품에서도 니코틴(개비당 0.1~1.2㎎)과 타르(10.3~32.0㎎)가 모두 확인됐다. 포름알데히드는 104개 제품 전체에서 검출됐으며, 벤젠은 88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벤조피렌은 1개 제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의 경우 니코틴(액상 1g당 5.7~20.0㎎)과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포름알데히드는 105개 중 99개 제품에서 나타났고, 비소는 2개, 벤젠은 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성분 함량 낮다고 덜 해로운 것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