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도 찾아오는 방광염의 위험성

소변을 볼 때 느껴지는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요의, 자주 화장실을 찾는 증상은 방광염의 전형적인 신호다. 흔히 방광염은 여성만의 전유물로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남성 또한 이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항문과 인접해 있어 장내 세균이 방광으로 유입되기 쉬운 구조를 지녔으나, 남성 역시 방광염 발생 가능성이 충분하다.

의료계의 설명에 따르면 방광염은 요도를 통해 침입한 세균이 방광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요로감염의 한 종류다. 요로는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이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된 후, 요도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일련의 통로를 의미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남성 방광염 환자 수는 2021년 9만 8759명에서 2025년 10만 8345명으로 약 9.7%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발생 원인과 동반 질환의 연관성

주된 원인은 대장균 같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 내부로 침투하는 것이다. 인체는 배뇨를 통해 세균을 씻어내거나 요로 점막의 방어 기전으로 감염을 막아내지만,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한다. 여성보다 발생 빈도는 낮을지라도 남성 환자의 경우 감염 원인과 함께 기저 질환을 면밀히 살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요도협착, 요로결석 등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여 방광 내 잔뇨를 남길 수 있으며, 이는 감염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 이외에도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도뇨관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요로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배뇨 시 통증, 빈뇨, 갑작스러운 절박뇨, 잔뇨감 외에도 하복부의 불편함이나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다만 이러한 배뇨 이상 증상들은 다른 비뇨기계 질환과 유사할 수 있어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만약 오한이나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변 배출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즉각적인 진료가 요구된다. 진단은 소변검사를 통해 진행하며, 필요시 소변배양검사를 병행해 세균을 확인한다. 남성은 전립선 감염 여부와 배뇨 장애를 함께 평가한 뒤, 환자 상태에 맞춰 항생제 치료 등을 시행하며 전립선 질환이 동반되면 치료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

오승엽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남성 방광염은 전립선 질환이나 요로 폐색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므로 정확한 원인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