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소비자심리
잠시 반등했던 소비자심리 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불안정한 주식 시장의 흐름과 더불어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에 2.3포인트 감소한 뒤 9월에 2.1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경기 및 수입 전망 악화와 조사 방식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과 중동 지역의 분쟁 지속이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1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전월보다 2포인트 낮은 88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이 중 2238가구가 응답했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지표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100을 상회하면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인 상황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고용 및 부동산 시장의 복합적 요인
보조지표 중 하나인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집계되어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과 반도체 업황의 둔화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서울 비강남 지역과 수도권 전반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과 지난 7~8월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팀장은 해당 지수가 전월 대비 낮아졌을지라도 장기 평균치인 107(2013~2025년 기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흐름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2.7%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존재했으나, 금리 인상 기조가 이를 상쇄하며 수치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3년 및 5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각각 2.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