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확장되는 현대차의 미래 동력
현대자동차그룹이 항공 파워트레인(PT) 개발을 전담할 특별팀을 구성하고 새만금 AI 밸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행보에 나선다. 자동차 본업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신차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해 전동화생산기술센터 내에 '항공PT제조TFT'를 신설했다. 신동조 전동화생산기술센터장(상무)이 해당 팀장을 맡아 이끌게 되며, 총 30명의 상근 및 비상근 인력이 투입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항공 PT의 개발 단계와 제조 기술 부문 간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이홍욱 현대차 항공파워트레인개발실장(상무), 김영호 기아 전동화선행생산기술실장(상무), 김도형 현대차 전동화생산기술실장(상무)이 모두 TFT에 합류한 점은 개발과 제조의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AM 시장 선점과 새만금 미래 산업 거점화
이번 개편의 핵심 목표는 AAM(Advanced Air Mobility)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있다. AAM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과 지역 간 항공 교통을 담당하는 RAM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미래 대도시의 교통 체증을 해소할 핵심 대안이다. 이는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개인용 항공기(PAV), 로보틱스가 그룹 사업의 주요 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밝힌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의 요충지인 새만금 AI 밸리 조성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및 수소 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 부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영업익 5.5% 상승… 하이브리드차 효과 톡톡
한편 현대차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 1,102억 원, 영업이익 2조 6,7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5.5%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관세 기저효과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6,000대 늘어난 16만 7,414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내 비중도 18.2%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도, 4분기 주요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을 병행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춘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수요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