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전담 법인 설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총 9조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 그룹 차원의 검토를 마친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건립 및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그룹은 오는 11월부터 해당 사업을 전담할 두 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롭게 설립될 법인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 SPC'와 '데이터센터 SPC'로 나뉜다. 데이터센터 SPC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과 이를 뒷받침할 기반시설 구축을 주도하며, GPU 서비스 SPC는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 운영을 분리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 지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AI DC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내재화의 핵심 거점
새만금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축적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곳은 엔드투엔드(E2E) 방식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24시간 내내 학습하고 검증하는 슈퍼컴퓨팅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로봇 행동 모델을 훈련하거나 차량 연구개발을 위한 환경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 대응력 높일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를 열고 현장 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이 사무소는 9조 원 규모의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 절차부터 착공 관리, 관계 부처와의 소통 및 현안 해결을 지원한다.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소 수전해 플랜트 및 태양광 발전, AI 수소 도시 등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 모델을 지향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SPC 설립이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HMG 새만금사무소를 거점으로 삼아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물론 이와 연계된 다양한 미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