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뛰어넘은 미국의 강력한 성장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꺾이지 않는 소비 열기가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3.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기록했던 2.2%의 성장률보다 1.2%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이며, 월가 전문가들이 내놓았던 시장 예상치인 3.2%마저 0.2%포인트 상회한 결과다. 고물가와 고금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장비가 이끈 투자 열풍
이처럼 미국 경제가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AI와 관련된 대규모 설비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고성능 컴퓨팅 장비 및 첨단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 기업들의 막대한 자금 투입이 전체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수 소비 지표의 동반 상승이 가져온 성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 성장률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내수 경제의 실질적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실질 최종판매' 지표는 3분기에 4.9% 증가하며 전 분기(4.6%)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지표는 재고 변동이나 순수출의 영향을 배제하고 개인소비지출과 민간 고정투자를 합산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단순히 수출이나 재고 증가에 기댄 성장이 아니라 소비와 기업 투자가 동시에 경제를 지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