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주민 신고가 부른 오보, 북한 방송 재개설은 사실무근

국가정보원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소식에 대해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공식 반박했다. 국정원은 한미 정보협력과 관련된 비밀자료 유출 의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가족 관련 루머 등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9일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 이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공동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의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확성기 방송 여부를 질의하자, 국정원 측은 해당 보도가 경기 파주시 접경 지역인 대성동 주민의 잘못된 신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비무장지대(DMZ) 내 민간인 거주지인 대성동마을에서 새벽 시간대 동물 울음소리나 귀신 소리와 같은 기이한 소음이 들렸다는 주민들의 신고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 국경선에서의 대남 확성기 가동 방침을 밝힌 것과 맞물려 북한의 실제 방송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국정원은 주민 신고 내용이 실제 방송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관련 보도를 부정했다.

한미 정보협력 자료 유출 의혹 및 정동영 장관 관련 루머 해명

국정원은 한미 정보협력 과정에서의 비밀자료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되었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최근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으로 인해 한미 정보당국 간 갈등이 있다는 논란이 일자, 국정원은 정보협력 체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정원이 갈등설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약속한 비공개 정보까지 언론중재위 대응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영하 의원은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협력 자료는 모두 보안 규정상 외부 유출이 불가능한 비문(祕文)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자료가 언론중재위에 제출될 수 없다는 국정원장의 설명을 전달했다. 즉, 해당 보도 자체가 근거가 없는 잘못된 내용이라는 취지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 평양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일부 언론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된 '정 장관의 27세 딸 북한 거주설'에 대해 정 장관은 이미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관련 유포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국정원은 만약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미 파악된 정보가 있어야 하나,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공유 체계의 건전성 재확인

한편 국정원은 한미 정보협력 체계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의 한미동맹 및 정보협력 관련 질의에 대해, 국정원은 정보와 방첩 협력 과정에서 미국 측과 동맹 준수 문제로 충돌한 사례가 없다고 답변했다.

국정원 측은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교환 방식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 역시 미국에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보 요구를 차단한 적도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자체적인 정보 수집 역량에 문제가 없으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의원은 이종석 국정원장이 한미 정보협력에 있어 어떠한 빈틈도 없음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