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권 시대, 산업계 거목들과의 만남

대한민국 산업의 기틀을 닦은 원로 공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펼쳤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 온 공학계 리더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공표했다. 이번 행사는 '제1회 공학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자 선배 공학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간담회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설적인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세계 최초로 64M, 256M, 1G 용량의 D램 개발을 이끌었던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혁신과 개발의 주역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핵심 기술 상용화에 공헌한 한양대학교 권오경 석좌교수 등 기술 발전의 역사를 써 내려온 인물들이 함께했다.

제조업 AI 전환과 국가적 역량 결집

김정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의 기술 강국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한계와 실패를 극복해 온 공학인들의 헌신적인 집념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도전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산업화 시대를 개척한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AI 시대를 대비한 산업 혁신 방안과 공학인들의 구체적인 역할론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연구와 기술 개발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16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와 제조업의 AI 전환(M.AX)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하며, 공학계가 정책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공학인이 존중받는 혁신 생태계 구축

정부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공학인들이 사회적 존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을 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를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논의 사항들을 토대로 공학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R&D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1회 공학인의 날을 기점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며, 꿈틀, 산업기술아카데미, 여성공학인 대회, 코리아 테크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공학적 성취를 축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