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최대 의생명공학 축제 대구 상륙

전 세계 의공학 분야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첨단 의료 기술과 최신 연구 성과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대구에서 막을 올린다. 대구시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엑스코(EXCO)에서 ‘2026 제13차 아태의용생체공학회(APCMBE 2026)’가 개최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의용생체공학 행사로, 한국에서는 1999년 서울 개최 이후 2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국제적 무대다.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에서 약 1,500명의 회원들이 집결하여,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학술적 교류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16개 핵심 주제와 첨단 의료기술의 집약

학술대회에서는 의료로봇과 생체역학, 세포 및 조직공학, 의료영상처리, 신경공학, 의생명광학, 의료데이터분석, 의료초음파 등 총 16개의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 기조강연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자진단과 나노바이오포토닉스, 안과용 의료기기의 산업화 및 개발,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바이오메디컬 센서 등 최신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초 단계의 연구 성과가 어떻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로 변모하는지에 대한 과정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를 통해 정밀 의료의 실현 가능성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계·정부·지역 기업의 협력과 지원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정부기관이 함께 기획한 14개의 특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온디바이스 AI와 생체반도체, 초음파 기술 등 최신 연구 동향은 물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성과와 전문 인재 양성 방안도 논의된다. 또한 의료기기의 평가 및 사업화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지역의 연구 역량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메디시티협의회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한 지역 내 기업 및 기관들이 전시와 특별 세션에 참여해 우수한 바이오·의료 기술력을 선보인다. 심영재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제적인 공동 연구나 기술 사업화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