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 불참 결정과 일정 변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거행될 예정이었던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장 대표는 해당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임을 밝혀왔으나,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진 밤샘 농성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불참 의사를 최종적으로 전달했다.

당초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날 오전 7시 44분경, 장 대표의 일정이 변경되어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표지 공개검증 참관과 밤샘 항의

장 대표의 일정 변경은 전날 있었던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검증 작업과 맞물려 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이태한 특검팀의 검증 과정에 참관했다. 당시 검증 대상은 송파구 지역의 투표용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각종 관련 물품이었다.

현장에 머물던 장 대표는 밤샘 시위대와 함께 농성을 이어갔으며, 오전 6시 50분경 6·3 지방선거 송파 지역 투표함이 반출 및 이송되는 것을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현장에서 봉인 상태가 훼손된 보관함이나 봉인지가 수정·재가공된 사례, 그리고 다른 동네의 투표용지가 섞여 있는 보관함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부정선거의 증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검증 참관을 마친 그는 이후 귀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 차원의 유가족 양해와 대응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의 불참 사실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장 대표의 이후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이면서, 이태원 참사 추모식 불참에 대해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금요일 장 대표가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여러 건의 건의사항을 수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불참과는 무관하게 당 차원에서 제도적·예산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가족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 여당 측의 입장이다. 한편, 이날 열린 기억식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중 정희용 사무총장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