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도는 4분기 가이던스에 시간외 거래 급락
현지시간 29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인텔의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의 주가가 15%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글로벌 PC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올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올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를 기록하며 LSEG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했던 40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액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16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165억 달러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성적표가 엇갈렸다.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78%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73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클라이언트 컴퓨팅과 피지컬 AI 부문의 매출은 81억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 크게 하회한 4분기 가이던스
문제는 향후 전망이다. 인텔이 제시한 4분기 가이던스에 따르면, 조정 EPS는 25센트, 매출액은 150억~16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문가들이 내다본 조정 EPS 43센트와 매출액 171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PC 시장의 침체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인텔이 보유한 폭넓은 제품군이 가진 기회 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CPU 수요의 장기적 견조함 기대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력으로 하는 인텔은 최근 에이전틱 AI의 확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챗봇이나 대규모 AI 모델은 엔비디아의 GPU에 의존도가 높지만, 메타 플랫폼스의 뮤즈나 오픈AI의 닷츠와 같은 에이전틱 AI는 CPU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PC 산업을 위협하는 단기적 역풍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CPU를 포함한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장기적으로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인텔 주가는 3.6% 하락한 92.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4시 37분 기준 15% 급락 중이며, 한때 낙폭이 17%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