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부터 의료까지, AI 기반 신성장 플랫폼 구축 제언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수석부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개최된 ‘2026 국민미래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제조업과 교육, 의료, 문화 등 핵심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광역특구법’을 통한 신속한 규제 완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혁신과 신성장: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의 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인류가 도시를 건설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왔음을 언급하며 지역별 산업 특화 도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조성된 울산, 포항, 구미, 창원, 여수의 종합공업도시 사례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의 판교 IT 도시 및 파주 출판문화단지 등을 예로 들며 지역 산업 거점의 역할을 설명했다.

규제 혁파를 위한 초광역특구법 도입 필요성

이 위원장은 이러한 산업 특화 도시들이 차세대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규제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강원도지사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절차, 환경영향평가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급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군부대 활용 등 특정 목적에 한정된 규제를 신속히 풀어주는 ‘초광역특구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별 AI 접목 전략과 인적 자원 고도화

지역별 특화 산업에 AI를 결합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되었다. 이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경우 제조업의 핵심인 공작기계에 주목했다. 이미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연결한다면 폭발적인 생산력 증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영남권이 피지컬 AI 영역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작기계 데이터의 AI 결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부족한 자원을 극복하기 위한 인적 자원 고도화 방안으로는 교육 혁명을 제안했다. 그는 약 33만 개의 EBS 교육 콘텐츠가 AI와 만나면 고차원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안산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의 AI 교육 시스템을 실례로 들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인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의 의료 데이터가 병원 및 개인 데이터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는 현 상황을 우려하며, AI와의 결합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의료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플랫폼 주도권을 위한 문화·기술 전략

문화 영역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 플러스’ 서비스를 언급하며,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일상적인 기기에 AI를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로드(Claude)와 같은 서비스의 높은 비용과 토큰 소모 문제를 예로 들며, 자체적인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닥쳐올 미래의 어려움을 경고했다. 결국 우리만의 독자적인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수립해야만 다가오는 AI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