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브로드컴, 월가의 매수 신호 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브로드컴을 향한 월가의 낙관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핵심 고객사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브로드컴에 접수된 AI 반도체 주문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며 강력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금융투자정보 전문 매체인 바차트에 따르면,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높은 '매수'로 격상했다. 루리아는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설정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약 17%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는 수치다. 이날 브로드컴의 주가는 4%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중 최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정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객사 자금 조달 성공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
이번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동력은 주요 AI 고객사들의 재무적 움직임에 있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주가 수준에 고객사들이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히 녹아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계획대로 이행되고 오픈AI가 상장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을 끌어모을 경우, 이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은 브로드컴이 확보한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이 실질적인 매출로 직결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브로드컴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2년간 시장이 요구하는 실적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앤트로픽의 AI 장비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630억 달러(한화 약 84조 3000억 원) 규모의 금융 구조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해당 장비의 공급은 2027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폭발적인 AI 반도체 매출 성장세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부문은 이미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 3분기 기준으로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 달러(약 22조 3462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AI 인프라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 확대가 맞춤형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현재 월가 전반의 시각도 매우 우호적이다. 브로드컴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로 집계되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약 524달러로 산출되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50%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