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최적화로 개발 효율 극대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가 인공지능(AI) 모델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를 선보였다. 깃허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통해, 여러 AI 모델을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깃허브 코파일럿 퓨전'을 공식 출시했다.

새롭게 도입된 코파일럿 퓨전은 코드 생성부터 디버깅, 추론에 이르기까지 각 작업의 성격에 맞춰 성능과 비용을 동시에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상황마다 적절한 모델을 직접 골라야 했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깃허브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도구는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코딩에이전트인덱스(AACAI)'에서 최상위권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 맥스'와 비교했을 때 점수 차이가 2점 이내로 매우 근접하면서도,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작업 소요 시간은 40%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전트 중심의 개발 생태계 전환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와 도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개발자의 개입 없이도 전체 공정이 스스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깃허브 코파일럿 앱'도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 업무 흐름을 감지해 이슈 발생 시 알림을 주고 설정된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코파일럿 오토메이션', 그리고 버그 탐지 역량을 강화한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기업 고객들을 위한 과금 체계 역시 개편되어, 별도의 구독 절차 없이 A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AI 에이전트 기반의 개발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깃허브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나섰다. 올해 들어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400만 개를 확보했으며, 160PB 규모의 고속 저장장치와 50Tb/s의 네트워크 용량을 구축하며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2026 옥토버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전 세계 2억 2,500만 명의 개발자가 깃허브에 기록한 코드 업로드 횟수는 총 179억 회에 달해, 2024년과 2025년을 합산한 수치를 넘어섰다. 개발 자동화 작업인 '액션 잡스(Actions Jobs)' 실행 건수 또한 454억 회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배, 2024년 대비 5.6배 급증해 개발의 중심축이 자동화 검증 체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 9월 기준 전체 '풀 리퀘스트' 중 40% 이상인 1억 1,000만 건이 AI 에이전트의 초안 작성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MS 부사장의 전망과 한국 개발자 현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어AI 담당 수석부사장 제이 파리크는 기조발표를 통해 개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동으로 코드를 작성하던 개발자들이 이제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기존의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SDLC)가 사실상 해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크 부사장은 향후 5년간 만들어질 소프트웨어의 양이 지금까지 작성된 전체 소프트웨어의 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며, 진정한 기회는 단순한 코드 양의 증대가 아닌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개발자들의 활동 지표도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기준 한국 개발자들은 공개 저장소에 1,330만 회 이상의 코드를 업로드하며 세계 7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들의 주요 협업 대상 국가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였으며, 정보업, 교육서비스업, 금융업,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사용 언어 측면에서는 자바스크립트, 파이선, 타입스크립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08년 설립되어 2018년 MS에 인수된 깃허브는 현재 세계 최대의 개발자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