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착공 양극화와 전국적 공급 감소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의 주택 착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의 착공 물량은 총 2만 1855가구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인천 지역 역시 1만 9049가구가 착공되어 8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기도의 착공 물량은 5만 5143가구로 집계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의 착공 위축 여파로 인해 수도권 전체 착공 물량은 9만 6047가구에 머물렀으며, 이는 전년 대비 5.7% 하락한 수치다.

전국 단위로 살펴보면 1~9월 착공 물량은 17만 2442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0.8% 소폭 늘어났다. 이는 비수도권의 착공 물량이 7만 6395가구로 10.3% 증가하며 전체 수치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주거 유형별로는 아파트 착공이 15만 844가구로 2.6%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 착공은 2만 1598가구에 그치며 10.1%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착공은 1만 6143가구로 29.5% 급증했으나, 수도권 전체 아파트 착공 규모는 8만 5540가구로 6.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인허가 늘어난 서울과 줄어든 준공 실적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실적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1~9월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 4371가구로, 지난해 동기(3만 3283가구)보다 33.3%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인허가는 5만 5062가구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고, 인천도 1만 4243가구로 14.7%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체 인허가 물량은 11만 3676가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1만 1946가구)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1~9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16만 9113가구로 작년보다 26.2%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준공 물량이 8만 9805가구로 19.1% 감소했으며, 비수도권은 7만 9308가구로 32.8% 줄어들었다. 서울의 준공 물량은 2만 6881가구로 17.6% 감소했고, 경기도는 5만 697가구로 24.8% 하락하며 공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거래 시장의 변화와 미분양 현황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 8997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1.3% 증가했으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2.7%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3915건으로 전월보다 14.7% 줄어들었다. 전세 시장의 위축도 눈에 띈다. 9월 전국 전세 거래량은 5만 94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으며, 월세 거래량 또한 13만 6728건으로 9.3% 하락했다. 올해 1~9월 전체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6.0%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의 1~9월 누적 월세 거래 비중도 기존 44.4%에서 52.7%로 상승했다.

미분양 주택 상황을 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 5941가구로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8057가구로 5.6% 줄었고, 지방은 4만 7884가구로 4.2%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549가구로 전월 대비 1.9% 줄어들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이 쌓인 지역은 대구(3077가구)였으며, 경남(3067가구), 경북(2778가구), 충남(2652가구), 부산(245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