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공개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전환
애플이 화면 직접 조작이 가능한 터치 기능을 도입한 맥북 프로를 선보이며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전체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되는 결과다. 반면 기존 프리미엄 노트북에 쓰이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은 올해 38%, 내년에는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었다. 내년에도 OLED 패널 출하량은 24%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공급과 8.6세대 생산라인의 위력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신형 맥북 프로는 맥북 시리즈 최초로 터치 기능을 갖췄으며,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어 명암비가 뛰어나고 두께를 얇게 구현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당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소재의 8.6세대 생산라인을 통해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조 1,00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이 시설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기기용 패널을 제조하며, 기존 6세대 대비 약 2.25배 큰 유리 기판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030년까지 이어질 OLED 패널 시장의 장기 호황
업계는 중장기적인 성장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부터 2030년 사이 노트북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이 매년 평균 26%씩 늘어나고, 매출은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 역시 지난 6월, 노트북용 패널 매출 규모가 올해 40억 달러 수준에서 2033년에는 약 115억 달러로 3배가량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미 올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용 패널 시장에서 67%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AI 트렌드에 힘입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