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밑돈 매출과 순이익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던 가운데, 알파벳이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현지시간 28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성적표는 AI 테마의 상승 동력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이번 분기 매출액은 1,27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였던 1,282억 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요구했던 기준치에는 도달하지 못한 셈이다. 주당순이익(EPS)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3.02달러였으나, 실제 발표된 수치는 2.12달러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다.
막대한 AI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 감소
수익성 지표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포착되었다. 알파벳의 영업이익은 40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했던 431억 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여파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이 90억 7,000만 달러까지 감소하며 재무적 부담을 드러냈다.
회사의 핵심 수익원인 구글 검색 부문의 실적 역시 부진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63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49억 6,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알파벳 측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제품 기준으로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사용자 증가 속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간외 거래서 주가 폭락
실적 발표 전까지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정규 시장에서 4.31달러(1.34%) 오른 324.8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27.44달러(8.45%)가 빠진 287.45달러까지 수직 낙하하며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