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확장세 지속 속 금리 동결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이 이번 결정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금리 동결을 공식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경제 활동이 매우 강력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출이 견고하며 자본 투자와 생산성 또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노동력 증가 규모에 맞춰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고 있으며, 실업률 역시 큰 폭의 변화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변수 차단과 금리 인상 가능성
이번 금리 동결은 고물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미국의 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6일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결정 과정에서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하며 향후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10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확정되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최적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