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출범 후 첫 금고 지정 경쟁 결과

전남광주통합시가 26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동안 시의 재정을 책임질 차기 금고은행을 확정했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일반회계금고인 제1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게 되었으며, 제2금고인 특별회계금고는 광주은행이 담당하기로 결정되었다. 통합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금고 지정은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맞붙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5개 분야 14개 항목 엄격한 심사 기준 적용

금융과 회계, 법률 전문가를 포함한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총 5개 영역의 14개 세부 항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렸다. 심사 항목에는 금융기관의 재무 구조 안정성과 신용도, 예금 및 대출 금리,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금고 운영 능력,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와 협력 사업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개정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를 적용하여, 과거처럼 단순히 금융점포 수로만 평가하지 않고 27개 시·구·군별로 분포된 영업점과 무인점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황 및 인구 규모를 모두 종합하여 심사했다.

25조 원대 재정 운용의 핵심 역할 수행

이번에 선정된 NH농협은행은 일반회계뿐만 아니라 지역개발기금과 행정통합 재정지원금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반면 특별회계금고로 낙점된 광주은행은 32개의 기금과 22개의 특별회계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통합시의 전체 재정 규모는 기존 전남과 광주의 예산에 정부의 연간 5조 원 규모 행정통합 재정지원금이 합쳐지면서 2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역 경제 및 미래 산업 육성의 재정적 토대

이번 금고 지정은 막대한 규모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핵심적인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안정적인 금고 운영과 체계적인 자금 관리를 통해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적 뒷받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