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매출 반등과 순이익의 기록적 증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서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2년 동안 밀어붙인 '스타벅스로의 회귀'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메뉴 구성의 단순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집중해 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6.5%를 넘어서는 수치다. 글로벌 동일매장 매출 역시 7.2% 성장하며 업계 전망치를 웃돌았다. 재무 지표 측면에서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80센트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72센트를 돌파했다. 특히 순이익은 6억 772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억 3310만 달러 대비 5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감소와 향후 실적 전망의 명암
다만 전체 매출 규모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외 시장을 포함한 총매출은 9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92억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이러한 하락세는 중국 사업권을 현지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털과의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2027회계연도의 조정 EPS를 3.15~3.25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인 3.14달러보다 높은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연간 전체 매출은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봐, 1.4% 성장을 기대했던 시장의 예측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실적 발표 직후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콜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의 '스타벅스로 돌아가자' 전략이 단순한 경영 정상화 단계를 넘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장 환경 개선과 AI 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화
니콜 CEO는 취임 이후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매장 인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 왔다. 또한 고객이 매장에서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조명 시스템을 교체하고 좌석 수를 늘리는 등 공간의 변화를 꾀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 회계연도까지 북미 지역 내 1700곳 이상의 매장에 대해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했다. 메뉴 혁신 역시 고객 유입을 이끄는 요소가 되었다. 올해 가을 출시된 펌킨 스파이스 라테는 북미 지역에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가을 메뉴 출시 첫날 기록을 세웠으며, 말차 음료 또한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투입된 약 5억 달러 규모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본사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북미 지역 매장 약 250곳의 폐쇄를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처리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을 자동으로 식별해 맞춤형 메뉴를 제안하는 개인화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