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데이 남매 경호에 4100만 달러 투입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앤트로픽이 경영진과 주요 임원들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기업 지도부와 구성원들이 실질적인 물리적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한 해 동안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의 신변 보호를 위해 총 410만 달러(약 55억 원)를 사용했다. 기업 임원 보수 분석 기관인 에퀼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금액은 미국 S&P 500 기업들의 경영진 경호비 중간값인 13만 5600달러보다 무려 3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비용 지출 규모 면에서 앤트로픽은 미국 내 기업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에게 280만 달러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에게는 130만 달러가 각각 배정되었다. 이는 각각 전체 기업 경영진 중 상위 5%와 상위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액수다.

빅테크 기업들의 고조되는 보안 비용

이러한 추세는 다른 거대 기술 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타의 경우 마크 저커버그 회장과 그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간 2250만 달러를 쓰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또한 순다르 피차이 CEO를 향한 사회적 갈등이 기업의 안녕을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파벳 측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물리적 안전은 물론 정보 보안 측면에서도 위험 요소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기술적·정치적 논쟁이 매우 격렬한 시기이며, 이러한 수사들이 불행하게도 실제 악의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앤트로픽이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AI 기술이 사회적 중요성을 얻을수록 극소수의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이들로부터 자신과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 대상 협박 및 기밀 탈취 시도 빈번

위협의 범위는 경영진을 넘어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신청서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은 물론, 디지털 및 물리적 수단을 동원한 기밀정보 탈취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앤트로픽은 24시간 상시 가동되는 직원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모든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급 상황 시 즉각 연락할 수 있는 긴급 전화 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실제로 한 전직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회사의 보안팀이 즉시 연락하여 대피를 지원한 사례도 있었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노린 침투 시도 역시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앤트로픽은 국가적 지원을 받는 조직이나 경쟁 세력이 직원 및 계약직 사원을 협박하거나 금전으로 매수하여 내부 시스템 접근권이나 기밀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채용 과정에서의 위장 취업 시도도 빈번하다. 회사는 악의적인 의도를 품고 허위 신분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위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