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밖으로 나온 과학, 시민의 일상이 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대규모 융합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대폭 넓힌다. 인공지능(AI)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부터 창의성을 겨루는 경진대회, 대중문화 공연과 명사들의 강연, 그리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행사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을 연구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끌어내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GIST의 전략적 구상이 담겨 있다.

1주일에서 3주로, 개방형 축제로의 대전환

GIST는 오는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총 3주간 교내에서 ‘2026 GIST 과학기술문화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공표했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기존에 1주일 동안 운영되던 과학문화주간을 3주로 대폭 늘리고 명칭 또한 새롭게 변경했다. 이는 대학 구성원들만의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과학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공연부터 메이커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

행사 일정은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 및 혁신 세션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11월 5일에는 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남매 듀오 ‘해리안·윤소안’의 어쿠스틱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어 7일에는 현악 연주로 영화음악을 감상하는 ‘GIST 시네마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배우 유준수의 특별 강연과 수학 유튜버 ‘12 Math’의 강연, 홍익대학교 전영백 교수가 진행하는 미술 인문학 특강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11월 6일과 7일에 걸쳐 열리는 ‘AI&IoT 메이커톤’에서는 참가자들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와 함께 AI 시대의 교육적 방향을 논의하는 교수진의 토론회가 열리며,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500여 명이 모이는 ‘2026 전남광주 과학기술인 소통의 밤’도 개최된다. 아울러 예비 창업자와 청년 창업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스타트업 나이트’를 통해 산학연 협력의 기회를 모색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학문화의 가치

이번 페스타의 핵심은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교육과 산업, 일상 전반을 재편하는 시점에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청소년들에게 미래 진로를 탐색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임기철 GIST 총장은 “GIST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첨단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이번 페스타가 과학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GIST 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되며, 상세 일정과 참여 방법은 GIST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