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분야 재투자를 위한 사업 구조 대전환

SK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그룹은 지난 2년 동안 약 13조 원에 달하는 자산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219개였던 계열사 수를 151개로 대폭 압축했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차세대 반도체와 AI, 그리고 미래 에너지와 같은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투자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 개선의 관점에서 정의하며,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실행력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확장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iHBM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6 IEEE 어워즈'에서 기업혁신상을 거머쥐었으며, HBF라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표준을 새롭게 공개했다. SK텔레콤 역시 사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50여 개의 국내외 AI 유망 기업이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를 확대 운영하며 견고한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한 채용 방식의 혁신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학력이라는 문턱을 없애는 대신 문제 해결 능력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는 지원자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심층 면접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청년들의 AI 도전 과제를 돕는 ‘SK 아이젠(AIGEN)’을 신설하는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적인 인재 육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상생 경영 또한 그룹의 핵심 과제로 다뤄진다.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32조 2000억 원에 달하며, 2018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누적 규모는 155조 원을 상회한다. 최근에는 100여 개의 협력사와 7개 주요 계열사가 협력하여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고, 68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2·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는 지난 10년간 470여 개 기업의 사회적 성과 창출을 지원하며 누적 5400억 원 규모의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