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풍 절정기 대비한 선제적 대응

가을 단풍 시즌이 다가오며 한라산 둘레길을 방문하는 인파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교통 혼잡 해소와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천아숲길 주변의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임시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현장 관리를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산림청이 발표한 '2026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인 천아숲길의 단풍은 오는 11월 초순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고도 600~800m 사이의 국유림을 따라 조성된 길로, 제주의 생태와 역사,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주요 산림 휴양지다. 이곳은 천아숲길을 포함해 사려니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절물조릿대길 등 총 9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운영 중이다.

탐방객 급증에 따른 주차 및 안전 대책

지난해 한라산 둘레길 전체 방문객은 219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집계된 수치만 157만 명에 이른다. 특히 단풍 명소인 천아숲길의 경우 지난해 2만 2000여 명, 올해 9월까지 1만 2000여 명이 찾았다. 주목할 점은 단풍이 가장 화려한 11월 한 달간에만 평균 6000명 이상의 탐방객이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제주도는 천아계곡으로 몰리는 방문객들로 인한 주차난과 교통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한다. 작년에 이어 천아계곡 진입로 인근 부지에 차량 1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로변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차량을 줄여 통행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관기관 협력 및 시설물 정비 완료

안전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도는 제주자치경찰단 및 (사)한라산둘레길 등 유관 기관과 손잡고 1100도로와 천아계곡 진입로 일대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순찰과 현장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 예방을 위해 천아숲길을 포함한 3개 구간의 노후 시설물을 철거하고 노면을 정비하는 공사를 오는 11월 17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임홍철 제주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탐방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가을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문객들에게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지정된 임시주차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