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매출 1조 달성하며 성장세 지속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과 납기 지연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컴퓨존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컴퓨존의 연간 매출액은 1조 4086억 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으로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또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7751억 원, 영업이익은 389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와 56.0% 증가한 수치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컴퓨존은 기존의 강력한 부품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29일 컴퓨존 측은 구매 전 단계의 체험부터 배송, 설치,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고객 중심의 전문 서비스'를 강화하여 시장의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품의 사양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실제 활용 기능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산·용산 거점 중심의 고객 접점 확대
1991년 용산전자상가에서 시작해 1999년 법인으로 전환한 컴퓨존은 26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 및 중견기업을 비롯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지난 3월에는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인근으로 가산 본점을 확장 이전했으며, 기존 용산점과 함께 고객 소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가산 본점은 상품 판매와 상담, 물류라는 기존의 강점에 더해 고객이 구매 전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컴퓨존은 기술적 체험을 돕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문서 검색, 자료 요약, 이미지 내 문자 인식(OCR)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제품 활용 정보를 담은 시작 가이드를 구축해 고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영상보안 설비 설치 견적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한화비전, 하이크비전, 아이디스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컴퓨존이 상담과 공급을 맡고 전문 협력사가 현장 견적과 설치를 담당하는 구조다.
배송 혁신과 기업 맞춤형 금융 서비스 도입
물류 서비스의 속도와 편의성도 대폭 개선되었다. 수도권에서 시행하던 '오늘도착' 및 '새벽도착'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대전광역시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평일 마감 시간 내 결제 시 당일 자정 혹은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체 브랜드인 '아이웍스'와 추천조립 PC의 경우, 수요가 많은 품목을 미리 조립해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주문 후 1시간 내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산점과 용산점에서는 '원하는 시간 픽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도 강화되었다.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3년간 기본 점검비와 왕복 택배비를 무제한 지원하는 '토탈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수용 포장재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결제 편의를 위해 '기업 신용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크레탑 신용등급 기준 B등급 이상의 회원사라면 별도의 보증보험 없이도 최대 3000만 원까지 후불 결제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도입 이후 대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AI 도입을 통한 상담 품질 및 서비스 고도화
급격히 늘어난 상품군과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상담 직원이 방대한 기술 정보와 업무 자료를 신속하게 찾아 고객 문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내 업무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정보 탐색에 드는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컴퓨존 관계자는 개인 고객에게는 제품 선택과 관리의 편의를, 기업 고객에게는 신용거래를 통한 결제 편의를 제공하며, 향후에도 개인과 기업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IT 전문 유통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