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제거가 청소의 핵심
드럼세탁기의 빨래를 꺼내기 위해 문을 열다 보면, 문 안쪽에 위치한 고무패킹의 오염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패킹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당겨보면 쌓여있던 물기와 함께 머리카락이나 먼지 뭉치, 검은 얼룩 등이 한꺼번에 드러나기 일쑤다. 이곳은 세제 찌꺼기와 물이 가장 오래 정체되는 구역이다. 놀랍게도 삼성전자가 권장하는 청소 도구는 표백제나 세제가 아닌, 욕실에 흔히 있는 치약과 마른 천이다.
효과적인 청소를 위해서는 먼저 세탁물을 모두 비운 상태에서 고무패킹 하단을 당겨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가이드에 따르면 오염도를 파악하고 이물질을 먼저 치우는 것이 첫 단계다. 특히 패킹의 6시 방향 홈에는 물이 고이기 쉬워 동전, 단추, 실밥, 머리카락 등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물질을 방치한 채 문지르기만 하면 얼룩이 오히려 주변으로 번질 수 있다. 단단한 물체는 손으로 집어내고, 젖은 먼지는 휴지로 감싸서 깔끔하게 제거해야 하며,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접힌 부위를 돌려가며 꼼꼼히 살펴야 한다.
치약과 마른 천을 활용한 세척법
청소 준비물은 치약과 마른 천이면 충분하다. 이때 천을 물에 적시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치약이 수분에 의해 묽어지면 고무 주름 사이에 머물지 못하고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치약을 천에 소량 묻힌 뒤 패킹의 겉면부터 시작하여 접힌 틈새 안쪽까지 구석구석 문지르면 된다. 삼성전자는 치약의 종류를 특정하지 않으며, 마른 천을 사용하는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잔여물 제거와 건조의 중요성
치약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닦아내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잔여물이 패킹에 남게 되면 다음 세탁 시 의류에 묻거나 하얗게 굳어버릴 위험이 있으므로, 젖은 헝겊으로 깨끗하게 훑어내야 한다. LG전자의 지침처럼 청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문을 열어두는 습관은 곰팡이 예방에 필수적이다. 물기가 남은 채로 문을 닫는 것은 청소를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으므로, 마른 수건으로 패킹과 유리창의 물기를 닦은 뒤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곰팡이 방지를 위한 주기적 관리
제조사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청소를 권고하는 이유는 세탁 후에도 패킹 주름에 남는 물기와 세제 찌꺼기 때문이다. 문을 닫아두면 내부 습기가 배출되지 못해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세탁이 끝날 때마다 수건으로 패킹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만약 오염이 심해 고무 안쪽까지 착색되었다면 산소계 표백제를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따뜻한 물 5L에 산소계 표백제 5g을 섞어 사용하는 비율을 제시한다. 다만 치약, 표백제, 락스를 혼합해서 사용해서는 안 되며 한 가지 방식만 선택해야 한다. 표백제 사용 시에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환기를 해야 한다. 또한, 철수세미나 뻣뻣한 솔로 무리하게 문지르면 고무 표면에 상처가 생겨 오염이 더 쉽게 쌓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